최근에 발표된 샤프의 RD-CMP2000R 모델입니다. 액정은 3.5"로 PMP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전자사전의 대부분 기능과 더불어 MP3, 동영상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통신기능과 인터넷 연결 정도만 되면 사실상 모바일 PC에 거의 근접하는 거지요. UMPC 시장을 염두해두고 하는 말인데요, 물론 전자사전이 UMPC와 경쟁을 하려면 하드웨어 스펙상 현재의 전자사전에서 CPU나 메모리 등이 획기적으로 확장되어야하겠지요. 현재 기술로는 크기도 조금 더 커질 것 같고... 그런데 기기 자체의 UI로 보자면 전자사전의 UI가 UMPC의 UI로 제일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MP 업계에서는 이미 PMPC라는 컨셉으로 UMPC 시장과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제품의 UI에서 현재의 PMP나 UMPC나 다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위 제품은 대우 솔로 M1 이라는 제품인데 7인치 정도의 액정을 사용하고 키보드를 따로 연결해야 합니다. 삼성에서 Q1 모델의 가격을 다운시키고 HSDPA를 탑재한 Q1b 모델을 내놓았는데, 이 역시 키보드는 별도로 연결해야 합니다. 동영상이나 보는 PMP가 아닌 한 이동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건 입력체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입력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휴대용 PC라는 개념이 성립되기 어렵지 않을까요? 물론 삼성 제품은 화면 상에서 터치패드로 문자판을 제공하긴 하지만 화면 전체를 가릴텐데 거기다가 몇자나 써넣을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 때문인지 소니에서는 키보드 일체형을 내놓았습니다. 아래 사진의 SONY 바이오 VGN-UX17LP 타블렛PC 모델은 액정을 위로 밀면 키보드가 나타납니다. 액정 사이즈는 4.5인치라고 하니 거의 PMP 크기에 근접하는 거지요. 다만 가격대가 200만원 초반이라 시장을 주도하기엔 상당히 부담스럽죠.
제가 보기엔 저 사이즈에 키보드를 달아도 노트북 키보드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액정을 위로 밀고 키보드를 누르는 것도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성이나 대우에서는 아예 키보드를 떼어버리는 선택을 했을 거 같구요. 그래도 이게 PMP가 아닌 PC인 이상 키보드는 필수입니다. 그런면에서는 소니에 점수를 더 줄 수밖에 없을 거 같네요. 옛날부터 작은데다 몰아넣는 건 소니가 잘 했었죠.
키보드 문제는 그렇다치고, 현재의 UMPC가 가지고 있는 UI의 또 다른 문제는 액정의 위치입니다. 위 세모델 모두 액정을 위로 노출시켜놓았습니다. 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여간 불안한게 아닙니다. 이건 PMP도 마찬가지인데, 타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PMP들이 액정이 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드케이스에 넣지 않는 한 항상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맨위에 있는 전자사전의 UI가 제일 좋아보이지 않나요? 7인치 액정에 뭘 본다는게 어짜피 불편하다면 액정이 굳이 7인치일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7인치는 정말 애매한 사이즈이거든요. 매번 들고다니기에는 노트북만큼이나 부담감이 있을 것 같고, 문서작업 등에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도 아닐 거구요. 7인치 크기 자판에서도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어짜피 불편한 것이라면, 전자사전처럼 아예 키보드를 작게 만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그래서 제 생각에, 5인치 정도의 액정 크기에 전자사전과 같은 UI, 그리고 키보드가 달려 있는 UMPC가 어떨까 싶습니다. 뚜껑을 열어 액정을 보고 들고다닐 때는 뚜껑을 덮어 안전하게 보관을 하구요, 위 샤프 전자사전처럼 액정을 돌려놓을 수 있다면 동영상을 볼 때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향후 UMPC의 UI는 지금의 전자사전과 같은 형태에서 액정이 지금보다 약간 큰 형태(약 5인치 정도?)로 귀결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지금의 UMPC UI는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타블렛 노트북을 사려고 그 모델도 본 적이 있습니다. 무선랜쪽만 더 보강되면 사실상 UMPC라고 봐도 될정도이지요. 사이즈도 UMPC보다 약간 큰 정도? 그런데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작아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IBM X41을 선택했습니다. 그 정도 사이즈는 들고다니기에도 노트북으로 활용하기에도 여전히 애매함이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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