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프랑스 혁명 때 벽에 씌여진, 지금도 유명한 구절이 있다.
"모든 권력을 상상력에게"
"All power to the Imagination"이라는 이 생소한 구호는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세계사를 뒤흔들었던 68 혁명을 대표하는 문구이다.
아무리 봐도 비문스러운 이 문구가 바로 한국에서 재현되고 있다.
자신을 표현하는 기발한 복장들
엄숙함 보다는 웃음을 자아내는 그 수많은 플랭카드들.
권력 앞에 선 비장함을 비틀어버려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문구들.
경찰에서 컨테이너를 쌓았을 때 과연 저 높이에 버금가는 연단이 만들어지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그들이 1단이 아닌 2단을 선택한 것은 그 높이에는 근접할 수 없으리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장벽을 아주 쉽게 밟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계단을 만들어놓고도 그 벽을 넘지 않고 평화롭게 집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지금의 시위는 말 그대로 상상력의 해방이다.
수백명이 달려들어 버스를 끌어내던 그 밧줄
물대포에 대항하기 위해 가져온 물총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작은 확성기
수킬로미터를 이어서 만들어진 촛불로 만들어진 길
이것은 개인들의 상상력이 해방되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상상력에 놀라고 상상력이 새로운 상상력을 낳고
상상력이 주는 재미가 다시 사람을 부른다.
폭력이 아니라 상상력!
그것이 지금 광화문의 촛불을 이끌고 있다.
(이에 비하면, 이명박의 우둔함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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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2 블로초 상상력이 해방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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