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시스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2/14 블로초 우연히 발견한 미디어몹의 기억 (1)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런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원문 : http://hypercortex.net/ver2/108 

미디어몹에서 독자 편집 제도를 채택했었던 시기가 있었지요. 로그인할 때마다 랜덤으로 오늘의 독자 편집 위원에 선정되었다는 메시지가 뜨는데, 그 경우 그날 자신이 읽는 포스트에 1~10점의 점수를 부여할 수 있고, 부여 가능한 총 점수에는 제한이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하루에 선정되는 독자 편집 위원의 수도 몇 명으로 제한되었구요. 문제는 미디어몹의 경우 사측 편집인이 존재하는고로 독자 편집 점수가 어떻게 반영되는지 방문자들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었고, 이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가 어느날 사라져버린 시스템입니다.


이게 아마 미디어몹 2차 개발 때 시도했던 편집 방법일 겁니다. 2004년 여름이지요, 아마...
위의 로직을 도입했던 이유는 글을 선별하는데 단순 조회, 추천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사람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었지요.

이 로직을 도입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좋은 글을 빠르게 위로 뽑아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보통 평가시스템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평가 행위에 가중치를 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죠.

결과적으로 평가해보자면 그 로직 자체는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시스템을 계속 만지면서 수정작업을 했으면 더 보완을 하려는 계획이었는데
내부 사정으로 더 개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더 보완을 하고, 계속 수정작업을 했다면 아마도 좋은 글을 선별해낼 수 있는
적절한 로직을 찾아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편집 로직을 3번 정도 모델을 바꿔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초반에는 조회수와  추천과 댓글 등  비교적 간단한 수치들을 조합했었구요

위에 로직이 이것에 덧붙여 추가적인 편집장치도 도입했던 것입니다.

세번째 로직은 글쓴이의 평판과 평가자의 평판을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평판이 좋은 사람이 쓴 글은 가산점을 주고, 이 사람이 추천한 글에 대해서도
가산점을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각 글들의 평판을 모은 것이 다시 글쓴이의 평판이 되구요...


그런데 다른 여러가지 문제점들과 한계점이 있읍니다만
사실 미몹의 근본적인 문제는 위 댓글에서 지적한대로. 편집이 이원화되었다는데 있습니다.
독자편집권을 시행하는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대단히 애매한 상황이 지속되었지요.
그러니 독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글이 메인에 올라왔을 때
그 글이 어느 정도의 공정성을 가지고 선별되었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마련이지요.
새로운 미디어 실험으로 주목받던 효과도 점점 없어지게 되구요.

개인적으로 내부에서 편집권 논쟁을 꽤 오래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두었습니다.
이상한 글이 올라오더라도 철저하게 독자편집권으로 가야한다는게 제 생각이었는데,
그것이 반영이 되는 것도 되지 않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서
또 다른 문제들이 겹쳐 이러 저런 이유로 끝을 보지 못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web2.0 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려 했던 것인데요..
2004년에 web2.0이란 용어가 있었다면 아마도 설득이 좀 쉬웠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슬래시닷의 사례나 혹은 digg.com의 사례, 그리고 그 이후에 무수하게 쏟아져나오는
다양한 형태의 Social Media 모델들을 보면서 미디어몹이 잘 성장했다면
지금쯤 한국에서 web2.0 서비스의 한가지 모델로 인정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디어몹은 개인적으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실험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2/14 18:29 2008/02/14 18:29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하나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