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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3 블로초 MP3 vs 동영상, 컨텐츠의 속성에 따른 산업적 접근방법의 차이 (2)
방송사이든 드라마, 영화 제작사이든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접근 태도는 MP3(음악 컨텐츠)와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외국에서도 꽤 많은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유투브와 제휴했고, 국내에서도 동영상을 P2P로 유통하는 사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음반 저작권 관련자들이 Napster를 기어코 쓰러뜨린 몇년전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사뭇 다른 현상이다. 종종 동영상 저작권들이 소송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실제로 소송 그 자체가 목적도 아니고, 대부분 소송까지 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유하려는 카드로 사용되는 것 같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생겨나는걸까? 대략 2가지 정도가 떠오른다.

1) 먼저 디지털 경제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 : Napster는 막았지만 결국 애플이 MP3 다운로드 서비스를 산업화시킨 사례로 볼 때, 저작권자들도 이제는 경험적으로 '컨텐츠의 디지털 유통'이 향후의 산업구조라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 어짜피 그런 구조로 갈 바에야 차라리 유투브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비지니스 기회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물론 소소한 갈등이야 있겠지만 대세하는 것이 있으니...

그런데 이런 정책의 변화가 생긴 배경에는 MP3를 통해서 배운 산업의 경험 이외에 컨텐츠의 성격 차이도 있는 것 같다.

2) 컨텐츠의 성격 차이 : 예를 들자면, 음악은 재생산이 거의 없다. 음악은 음악 자체로 즐기는 것이 대부분이고, 영상물의 한 구성요소(배경음악)로 사용하는 정도가 음악을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음악을 동영상처럼 부분부분을 잘라서 즐기거나 혹은 그것을 재가공하는 문화현상은 많지 않다. 즉 음악에서는 UCC가 큰 영역을 차지하지 못한다. 물론 mixing이란 장르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것 역시 상당한 전문가의 영역이다.

동영상이 뜨기 전의 대표적인 미디어 형식인 텍스트 vs 이미지도 mp3 vs 동영상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mp3와 마찬가지로 텍스트를 재활용하거나 변형생산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블로그에 통째로 펌질되는 뉴스 기사의 사례에서 보듯이 텍스트가 사용되는 것은 mp3와 비슷하다. 반면 이미지는 '이미지 패러디'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을 만큼 끈임없이 재생산된다. 즉 한번 생산된 컨텐츠가 변형되고 가공되고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는 것이다.

동영상은 이미지와 비슷하다. 동영상은 사용자들이 직접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는 명장면이 부분부분 편집되어 유통되기도 하고, '패러디'의 경우처럼 기존에 만들어진 동영상을 활용해 다른 컨텐츠-UCC-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앞으로 동영상 비지니스에서 굉장히 큰 영역을 차지할 부분이 바로 UCC라는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UCC 영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드라마나 영화 또한 UCC를 통해 파생되는 컨텐츠 영역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영상 저작권자들이 유투브나 그루퍼 같은 동영상 관련 인터넷 업체들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 아닐까? 텍스트나 mp3는 컨텐츠 그대로 재사용되기 때문에 저작권자들이 가급적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기를 원하는 반면, 이미지나 동영상은 컨텐츠가 사용자들에 의해 재생산되기 때문에 통제하기 보단 오히려 그것을 활용해서 광고로 이용하거나 더 나아가 부가적인 수입을 만들어내려는 전략이 더 합리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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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3 09:23 2006/10/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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