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카우프만 [혼돈의 가장자리]
예측할 수 없고 알 수 없다는 카오스 이론 혹은 열역학 제 2법칙(엔트로피 법칙)이 생명에 대한 대단히 희박한 가능성을 주었다면 (지은이의 말대로...) 최근 나오는 복잡계 이론은 생명과 에너지에 대한 풍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복잡계에서 질서-이게 더 고도화되면 생명이 된다-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며, 그것이 복잡계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복잡계 안의 메카니즘을 분석하려는 네트워크이론, 요즘 얘기되는 창발성(emergency) 등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자연계에서 생명은 풍부한 것이다. 임계점 이상의 구성요소들이 섞여있을 때 질서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며 한번 형성된 어떤 질서의 패턴들은 또 다른 질서의 패턴들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들이 또 상호작용하여 더 많은 질서의 패턴들을 만들어낸다는 거다. 예를 들자면 지구상의 생명계는 서서히 진화한게 아니라 한꺼번에 폭발한 후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에 따라 정리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본다. (베르그송도 생명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생명은 적자생존에 의한 자연선택이 아니라 창조적 진화라는 관점.)
카우프만은 진화의 두 요소로 선택과 상호협조에 의한 자기조직화를 이야기한다. 즉 생명은... 아니 자연은 그 안에 자기조직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자기조직화한 것들 중 자연선택에 의해 환경에 최적화된 것들이 살아남은 것이라고 한다. 통속적인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반론인 셈이다. 이것은 또한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해서 강자의 논리, 적자생존만을 강조하는 파시즘적 사고에 반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은 노자의 사상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 사실 요즘 나오는 서양과학과 철학의 새로운 주장들은 대부분 노자나 주역의 이야기들을 학문적으로 풀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땐 동양적 문화환경에서 태어난 것이 은근히 자랑스럽기도 하다. 머... 학교에서 그걸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핵심용어 : 자기조직화, 조기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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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7 블로초 스튜어트 카우프만 [혼돈의 가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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