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인가 HID라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진보신당을 습격하고 사람들에게 테러를 가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HID의 난동은 계산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조금 있다면 이 상황에서 폭력을 쓰는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저들은 계산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 계산을 머리로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것이 신체의 판단, 공포감에 의한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여직껏 수구세력들이 이토록 몰리는 상황을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단 한번도 이런 상황은 없었습니다. 언제나 수세적이었고 언제나 열세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려 전국민들이 들고 일어났을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주 주말부터는 마치 이명박 정권이 역습의 기회를 잡는듯이 보이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유래없는 촛불에 허둥대던 애들이 이제 전열을 가다듬고 작가를 투입하여 시나리오를 짜고 연극배우들을 앞세우고 조중동과 함께 폭력 시위를 소리높여 외치려는 찰라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제단이 등장하였고 불교계가들고 나서고 평생 자기네편 같았던 기독교도 들고 나섭니다.
월요일/화요일 상황은 폭력으로 몰아가던 정부의 모든 시나리오가 물거품이 되는 상황입니다. 전경 폭행도 슬슬 연출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버스 방화도 오히려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 대낮에 도대체 누가 방화를 하겠냐고 물음을 제기합니다.
무엇보다 잠시 당황하던 촛불들도 이제 차분하게 상황을 돌아볼 시간을 얻었습니다. 광장을 지켜줄 든든한 버팀목이 생긴 겁니다. 사람들은 차분해졌고 더 단단해졌습니다.
반면 이 모든 상황은 저들에게 악몽입니다. 지금까지 밀렸는데 반격 한번 제대로 못하고 또 밀리는 상황입니다. 제가 봐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두렵지 않겠습니까? 이 상황이 두렵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 두려움의 결과가 지금의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들이 유일하게 마지막에 호소할 수 있는 수단, 바로 폭력 말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들어갈 무덤의 흙을 한번 더 퍼낸 셈이 되었습니다. 이제 누가 폭력인지 사람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촛불을 드신 분들,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긴 싸움입니다. 최소한 1년은 지속해야 겨우 조중동에서 글자 하나 떼어낼 겁니다. 또 글자 하나 떼어내려면 추가 1년 더 걸리겠지요. 하지만, 불안해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우리의 우군은 충분하고 단지 숫자만으로도 저들을 두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All power to the Imagination"이라는 이 생소한 구호는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세계사를 뒤흔들었던 68 혁명을 대표하는 문구이다.
아무리 봐도 비문스러운 이 문구가 바로 한국에서 재현되고 있다.
자신을 표현하는 기발한 복장들 엄숙함 보다는 웃음을 자아내는 그 수많은 플랭카드들. 권력 앞에 선 비장함을 비틀어버려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문구들.
경찰에서 컨테이너를 쌓았을 때 과연 저 높이에 버금가는 연단이 만들어지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그들이 1단이 아닌 2단을 선택한 것은 그 높이에는 근접할 수 없으리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장벽을 아주 쉽게 밟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계단을 만들어놓고도 그 벽을 넘지 않고 평화롭게 집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지금의 시위는 말 그대로 상상력의 해방이다.
수백명이 달려들어 버스를 끌어내던 그 밧줄 물대포에 대항하기 위해 가져온 물총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작은 확성기 수킬로미터를 이어서 만들어진 촛불로 만들어진 길
이것은 개인들의 상상력이 해방되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상상력에 놀라고 상상력이 새로운 상상력을 낳고 상상력이 주는 재미가 다시 사람을 부른다.
제가 노태우 때 전남대학교를 다녔는 데, 시내 나가면 백골단들이 직격 최류탄 쏘고 쇠파이프 들고 쫓아와 무지하게 무서웠거든요. (20대 이하를 위한 해설: 직격최류탄이란? - 원래 최류탄은 공중에서 폭발하도록 되어있으나, 시위대가 가스도 무서워하지 않자 시위대를 직접 겨냥하여 발사한 최류탄. 87년 이한열 열사도 직격 최류탄에 맞아 사망했음)
근데, 무섭다고 도망가면 시민들한테 욕 먹었어요. 데모 똑바로 못한다고.... 그래서 시민들이 너무 무서워서(학생들 도망갈 까봐 뒤에서 눈 부릎뜨고 지키고 있음) 앞에서 싸울 수 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91년엔가... 강경대 학생 운구행렬을 새벽부터 전경들 만명을 동원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막았거든요.(20대 이하를 위한 해설: 강경대 학생이란? - 91년 시위 중 백골단의 쇠파이프에 맞아서 사망한 명지대 학생. 이후 전국적인 반정부 투쟁이 있었음. 정부 측에서는 광주시내 진입을 불허하고, 망월동 묘지로 곧바로 가라고 했으나 시민들이 봉쇄를 격파하고, 시내에서 노제를 지낸 후 광주 망월동 묘지에 안장)
전남대-조선대-호남대 및 광주지역 전문대 학생까지 통털어도 5만명 정도 밖에 안되는데, 전경 1만명을 어떻게 뚫겠어요. 박터지게 싸웠지만 거의 포기 상태였죠. 근데 당시 운암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방송을 틀어서 부녀회에서 김밥 싸오고, 이불 솜 들고 나오고, 자동차에서 휘발유 빼와서 같이 싸우자는데 어떻해요? 목숨 걸고 싸워서 전경들 무장해제 시켰는데요... 시민들이 더 과격해요. 전경들 때리지 마라고 학생들이 지키느라 혼났어요. 근데, 옆에 시민들이 보더니, '봐라 이놈들아. 착한 학생들 왜 때렸냐'고 무장해제 당한 전경들 군밤 한대씩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흘렀는데요.
지난번 탄핵 촛불 시위도 그렇고, 이번 '미친소 반대 촛불시위'도 그렇고... 시민들이 동참을 안해요. 그냥 피식 피식 웃기만 하네요.
광주는 학생부터, 경찰, 공무원, 시장, 도지사까지 전부 반대하는 일인데, 여기서는 뭐 안해도 된데요. 경찰하고 싸움 할 일도 없고, 100명 모이든 만명 모이든 지방에서 데모하는 건 신문에 두줄 실리는 일인데 힘 뺄일 없데요.
뭐, 반대하는 사람이 있어야 토른을 하던가, 시청이나 도청앞으로 몰려가지, 시청도 도청도 다 반대한다는데 어디가서 데모를 하나요?
그리고, 조중동 보지 말자고 해도, 시민들이 웃어요. 놈들의 계략을 분석하라면, 조중동도 보고 연구해야 된데요. 한겨레-경향만 보고 있으면 감각이 떨어진다네요. 거기다가, 광주서 데모하면 조중동이 지랄해서 분위기 깨진다고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고 그래요.
시민들은 이미 앞으로 벌이질 일 계산까지 끝내고 있어요. 귀신들이죠? 미국하고 ㅂㅅ 협상하고 정부고시를 하던 안하던(어제 시점으로) 이미 농림부 장관하고 교육부 장관은 끝난 목숨이구요. 시민들 무자비하게 잡아가서 경찰청창도 잘릴 거라네요.
근데, 오늘 정부고시까지 한다면, 국무총리, 딴나라당 대표도 끝났데요. 저놈들이 외통수로 들어갔기 때문에, 천천히 말려 죽이면 된데요. 축제처럼 지치지 말고 즐겁게 말려죽이기 하라네요.
근데, 만약 저 놈들이 진짜로 분위기 파악 못하고 최류탄까지 쏜다면... 여태까지는 아마추어 및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싸운 거구요, 메이저 리그 프로선수들이 등장한답니다. 국무총리까지 이미 끝났으니, 다음은 아시겠죠?
가장 큰 걱정이 2MB 하야해도 올릴 사람이 없다는 것 때문에 답답하다네요. 정권 퇴진 시키면, 거국 내각 구성하고, 의회 해산 하고, 총선 및 대선을 다시 해야 하는데, 이 정도까지 가려면 너무 골치아프니까 웬만하면 이정도에서 끝내고 싶어해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경찰들도 함부로 못합니다. 그러니 가급적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같이 움직이세요. 많이 있다고 꼭 안전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전합니다. 쪽수가 많을수록 더 안전하죠.
2. 집결 장소는 광화문 근처
청계천이다 광화문이다 논쟁하실 필요 없습니다. 사람도 많고 경찰도 많아서 한군데 모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동화면세점 앞이든 세종문화회관쪽이든 교보문고쪽이든 청계천 쪽이든 아무데든지 광화문 근처에 모여 있다가 어디선가 시작하면 같이 따라 나서면 됩니다.
아마도 이동할 때 한꺼번에 움직이면 경찰들이 막을텐데 그럴 때는 무리하게 뚫고나가려고 하지 마시고 3355 흩어져서 골목길, 지하철 등으로 빠졌다가 대열로 합류하시면 됩니다. 일부러 힘 빼실 필요 없습니다. 효과적으로 잔머리 써가면서 움직이면 훨씬 덜 힘듭니다. 물론 사람수가 아주 많을 때는 유도리를 발휘하는 센스...
3. 경찰 진압시... 1) 경찰 진압이 예상될 경우 여성분들과 노약자분들은 가급적 대열 안쪽으로 계시는게 좋습니다. 경찰이 진압할 때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남자들이 버티기 더 좋습니다.
2) 주변의 시민이 잡혔을 때는 여러 사람들에게 호소해서 한꺼번에 달라붙어 구출해야 합니다. 혼자 붙었다가는 실패하기 쉽상이고 자칫 같이 잡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여럿이 행동하는 거 잊지 마시구요. 혼자 왔을 때는 옆에 있는 분들, 단체로 오신 분들과 이야기해서 같이 행동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서로서로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야 덜 힘들고 덜 무섭습니다.
4. 대열 이동시 대열이 이동시에 광화문-시청-서울역-종로 라인을 벗어나려는 경우, 혹시 제대로된 상황판단인지 확인해주세요. 광화문-시청-서울역-종로라인이 가장 주목도가 높은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동방향이 막다른 쪽이 아닌지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어제 터널로 유도하는 것 같았다는 말씀도 있던데, 저도 터널쪽으로 가는 것은 유도당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터널로 들어가면 앞뒤 입구 막으면 끝입니다. 닫힌 공간에서 우왕좌왕하며 다치는 사람들도 더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 터널 같은 갖힌 공간이나 혹은 열린 길이라도 끝이 좁아지거나 막힌 길로는 가급적 안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막혔다면 모르지만 막히지 않았는데도 굳이 광화문-시청-서울역-종로 라인을 벗어나려하거나, 혹은 일부러 막힌 길로 유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의심해보시기 바랍니다.
5. 소규모 통신망 구축
같이 움직이는 친구들이나 카페 회원들과 비상연락망을 짜시는게 좋습니다. 만약 한 열명 정도가 같이 움직이신다면, 세개 정도로 나누어 서로 수시로 연락을 하시며 움직이시는게 좋습니다. 그러다보면 큰 대열에서 만나게 될거고, 떨어져 있다보면 어디로 움직인다, 어디로 모이자 이런 얘기도 듣게 될 겁니다.
6. 프락치
프락치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사람들이 하는 역할은 3가지입니다.
첫째, 사람들이 움직이는 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위에 보고를 합니다. 둘째,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어 혼란스럽게 합니다. 셋째, 가끔은 싸움을 일으키거나 감정을 격화시켜 사고가 나도록 유도합니다. 세번째는 특히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 자칫 싸움에 말리면 역풍 맞을 수 있습니다.
프락치 문제는 별 답이 없습니다. 그냥 조심하는 수밖에요. 다만 좀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때는 슬쩍 찔러보시거나 눈치를 주면 웬만한 사람들은 알아서 피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그런 분 있을지 모르겠는데, 모르는 사람이 어디로 가지고 해도 따라가지 마세요. (게시판에 보니까 나이트 가자 이런 사람도 있다던데...)
단... 프락치라고 잡아서 폭력을 쓰거나 그러지는 마세요. 그런거 언론에 잘못 나가면 역풍 맞습니다. 폭력 쓰는 사람은 무조건 일단 격리시키는거 아시죠?
위에 쓴것처럼 몇명이 조를 짜서 움직이면 프락치에 넘어가는 일이 많이 줄어듭니다. 서로 각자 대열에서 친구들한테 상황 확인하며 움직이면 되거든요. 그래도 애매할 때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걸보고 움직이는데로 따라 움직이세요. 가급적 사람들 많은데로 움직이시구요. 그게 안전합니다.
7. 모니터링 친구
집에 있는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모니터링을 부탁하세요. 인터넷 생방송으로 다 중계해주니까 집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상황을 더 잘 알 수도 있습니다. 일이 있어 집이나 회사에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게시판이나 인터넷 방송에서 상황이 어떤지 문자로 날려달라고 부탁하세요.
8. 동영상 촬영
경찰이 폭력을 쓸 때는 가급적 동영상 카메라로 촬영을 하세요. 요새 보니까 생방송도 차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거 같은데, 그거는 도리가 없습니다. 아프리카로 생방송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어쩌면 KT에서 손을 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경찰이 폭력을 쓰기 시작할 때는 가급적 주변에 있는 분들이 동영상으로 촬영을 하시고, 그걸 집에가서 꼭 동영상 사이트에 올려주세요. 아주 많은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면 경찰들도 함부로 못합니다. 생방송 카메라는 막을 수 있어도 개인들이 핸드폰으로 찍는거는 막기 힘들고, 또 핸드폰 들고 촬영하는 수가 많아지면 경찰들도 쎄게 나오지는 못합니다. 그렇게 찍은 동영상이 방송에 나갈 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생방송이 아니더라도 가급적 많은 동영상을 찍어서 꼭 올려주세요.
9 생필품 준비
예상외로 집회가 길어지네요. 다들 물 하나 정도씩은 챙겨서 움직이셔야겠네요. 그외 소소하게 먹을거리도 조금 챙기시면 덜 힘드실 겁니다.
아참.. 신문에 보니까 자전거로 움직이시는 분도 있다고 하던데... 저는 보지 못했는데 진짜에요? 정말 탁월하십니다!!
데모 좀 해본 91학번이 드리는 '집회참가 시 유의사항'society 2008/05/27 12:55 블로초 1.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가 안전하다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경찰들도 함부로 못합니다. 그러니 가급적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같이 움직이세요. 많이 있다고 꼭 안전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전합니다. 쪽수가 많을수록 더 안전하죠. 2. 집결 장소는 광화문 근처 청계천이다 광화문이다 논쟁하실 필요 없습니다. 사람도 많고 경찰도 많아서 한군데 ...
이거원.. 지금이 2008년이 맞는거여?????? 데모 좀 해본 91학번이 드리는 '집회참가 시 유의사항' 촛불집회에서 연행 될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반드시 읽고 주말까지 모두 조심합시다!! more.. 저도 386과 486의 경계에 있는 사람 입니다. 박정희 유신시절 신문보던 대학생이었고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에 항거해 데모도 했고 지켜봐온 사람입니다. 경험상 우리에겐 지금 시점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 입니다. 집회관련 관계대책위원회가 열렸..
1.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가 안전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경찰들도 함부로 못합니다. 그러니 가급적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같이 움직이세요. 많이 있다고 꼭 안전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안전합니다. 쪽수가 많을수록 더 안전하죠. 2. 집결 장소는 광화문 근처 청계천이다 광화문이다 논쟁하실 필요 없습니다. 사람도 많고 경찰도 많아서 한군데 모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동화면세점 앞이든 세종문화회관쪽이든 교보문고쪽이든 청계천 쪽이든 아무데든지 광화문 근...
요즘 경찰이 시민들의 평화로운 거리 시위를 폭력을 사용해 진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도 폭력으로 대응해서는 안되겠죠. 태국의 송크란 축제를 경험해본 분들은 잘 알고 계실텐데요, 물총 싸움은 어떨까요? 굉장히 재미있고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시민의 저항의지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진보신당 자유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과거 의경으로 활동했을때 경험을 살려서 프락치(?) 에 대한 정보를 좀 더 드리면,,,;;;
사복을 입은 정보과 형사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이분들은 귀에 이어폰과 리시버(무전기 연결)를 꽂고 다닌답니다.
카메라 들고 어슬렁 다니는 사람들도 조심하세요...체증조에 있는 사람들이니깐요...;; 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 얼굴을 사진으로 판별합니다..;;;;
이들은 회사에서 가장 단순한 노동만을 잘라서 맡은 사람들이다. 일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불과 1-2개월만 배우면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일들... 2년 동안 이 일만 하다가 강제로 그만 둔다. 대부분 회사들은 자기 회사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2년 동안 그들이 무슨 일을 했고, 얼마나 전문성이 없는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사실 경력이 쌓인다는 건 같은 직종의 일을 오래 할수록 일에 대해 전문성도 쌓이고 인맥도 쌓이고, 관련 지식도 쌓이고 또 회사란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등 그런 여러가지 것들에 관한 지식을 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같은 직종으로 옮긴 경력자들은 그 회사 내부 사정 빼놓고는 대부분 새로 가르칠게 없을 정도로 나름대로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현재의 비정규직들은 이런 지식을 쌓을 기회가 없다.
애초부터 맡은 일이 가장 단순한 반복작업이다보니 단지 그 부분에 대해서만 지식이 쌓일 뿐이다. 회사가 돌아가는 모양새, 업계의 동향, 새로운 인맥, 일에 대한 넓은 시각 같은 건 익힐 기회가 없다. 경영계획이나 사업계획 같은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Skill을 익힐 기회가 없다. 회사 내부의 중요한 정책, 의사결정사항, 내밀한 동향 등에 대해 이들은 대부분 외부자이다.
회사 입장으로서도 그럴만한게, 이들은 길어야 2년 일하고 나갈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 내부의 복잡한 정치관계와 때로는 기밀에 속하는 내용들을 떠날 것이 거의 확실한 비정규직들에게 공유하는게 썩 달가운 일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회사에서 이들에 대해서는 교육을 하지 않는다. 교육비의 상당부분을 지원받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에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Pay는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 100만원 아래이고, 많이 받으면 120만원이다.
이게 이들이 회사를 다니는 환경이다.
이들에게는 현재도 암울하고 미래도 암울하다. 언제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규직으로 취직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그래서 한번 비정규직이면 영원히 비정규직이다.
한국사회가 이대로 계속 간다면 말이다.
이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
이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
이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
이 문제는 정말로 심각하다.
더 심각한 건, 이제야 어렴풋이 그 문제를 알았다는 거다. 그것도 수십만명이 아닌 최소 5백만명에서 8백만명의 사람들이 이런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내 주위를 둘러봐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조금 진보적이라는 사람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 문제를 빨리 풀지 않으면 한국사회가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 사실 그 이전까지 사람들이 왜 이명박을 지지하는지 알지 못했다. 왜 저리도 분명해 보이는 범죄자를 선택할까?
결론은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굉장히 큰 배신감을 느껴, 너무도 큰 배신감을 느껴 도덕은 잘 모르겠고, 경제나 살릴 수 있다면!!! 이라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이제야 이걸 알았다면... 나도 참 감 없이 사는 놈 같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어떤 사람이 유럽에서 이 정도 상황이면 폭동이 일어날 일이라고 했다. 맞는 얘기다. 이 정도면 유럽에서는 폭동이 일어나도 서너번은 일어났다.
그런데 착한 한국 사람들은 더구나 민노당과 정규직 노조의 외각에 있는 비정규직들은 노동조합의 힘도 빌릴 수 없으니, 조직적으로 대항할 수도 없다. 그저 그런 상황을 초래한 정책자들에게 철저하게 등을 돌리는 것으로 배신감을 마무리하려 한다.
이명박에 대한 지지의 기반은 이것이다. 사실상 현재의 정책자들이 만들어진 기반이나 마찬가지다. 서구에서 등장했던 파시즘의 기반은 이런 것이다. 빈부격차가 굉장히 커졌을 때, 최하위층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상황을 타개할 힘있는 자를 요구하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그게 아닌 다른 탈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자기가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어떤 힘이든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줄 것 같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명박의 추진력에 대한 지지도는 바로 그런 힘에 대한 요구이다. 우리 사회가 서유럽과 같은 유형의 파시즘으로 갈지는 의문이지만 이명박에 대한 지지도는 파시즘의 전초전 같다.
보다 진보적인 사람을 선택할 때는 도덕성도 큰 판단 잣대이겠지만 진보적인 경제정책, 보통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더 나아지는 것을 상정한다.
그런데 현재의 결과는 그 정반대가 되었다. 주가는 2천 포인트를 넘고,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본다지만 빈부차는 훨씬 더 악화되었다. 그것도.... 아주 처참한 상황으로 말이다. 불과 몇년 사이에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헤어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지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 사회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가난한 환경 속에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수백만명이 최저생계비 수준의 삶을 살아야한다는 건 정말 처절한 상황이다.
그런데 정치권에서 이런 상황을 체감하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친노의 대표격인 유시민씨는 며칠 전 TV에 나와서 '우리가 잘못했다면 심판 받아 정권이 바뀌고, 또 그때 되서 그 정권이 더 못한다는게 드러나면 다시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말인즉슨 옳은 말이다. 정치란 잘못한 놈을 갈아치우는 것이니까... 그런데 나는 여기서 일종의 자신감을 엿보았다. 분명히 다음번에는 다시 자기들에게 기회가 올거라는 자신감 말이다.
그럴 수도 있다. 분명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엄청난 사고를 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시 대안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느낀 문제는, 유시민씨조차 현재의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 감이 없다는 거다. 그나마 대통합민주당에서 더 왼쪽에 있다고 자부하는 유시민씨가 현재의 경제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금의 상황을 알고 있고, 그 심각성을 공감한다면, 참여정부가 잘한 것과 못한 것이 있는데 못한 것은 이런 것이고 이건 꼭 고쳐야한다는 이야기를 언젠가는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친노 성향으로 분류되는 사람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서도 이런 상황에 대한 인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정동영은 말할 것도 없다. 그 사람은 자기가 대통령 되는거 이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안보이는 사람이다.
유일하게 이 문제를 철저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는 사람이 문국현이다. (물론 민노당의 권영길씨도 있지만... 난 이쪽이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범구씨는 문국현씨가 가는 곳마다 일자리 500만개를 반복하고 다닌다고 그게 불만이라는데 그것이 초보 정치인 문국현의 능숙하지 못함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가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현재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 유일하게 수백만명의 고통을 느끼고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문국현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는 IMF를 거치면서, 사람을 자르지 않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모델 사람을 자르지 않고 경제를 운영하는 모델을 이미 성공시켰다.
그는 지금의 상황에서 유일하게 해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내가 문국현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것이다.
그는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를 뼛속 깊이 알고 있고, 해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제 블로그에 첫 트랙백 걸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제 막 시작한 초보 블로거랍니다. ^^;
처음 걸린 트랙백이 이렇게 의미있고 멋진 글이라니.. 감동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알아야 해결책을 찾던 고민하던지 할 수 있는데..
관심가지고 있는 사람은 문국현 후보님과 권영길 후보님밖에 없지요.
저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 비정규직 연구원입니다. (나라에서도 비정규직 무지하게 씁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비정규직의 고충을 이해하기 쉬운 편이었는데..
블로초님께서는 대단하시네요.
대부분 자기한테 당장 불이익이나 피해가 없다면 별로 관심 갖지 않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게다가 바른 판단까지 하시니 말입니다.
아마도 문국현 후보님를 닮은 아름다운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면서 또 열심히 문국현 후보님 전파하고 다녀야겠습니다.
저 역시 같은 이유에서 문국현씨를 지지했습니다만.. 얼마전 tv에 나와서 이야기하는걸 보고나니 역시 이명박뿐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문국현씨가 그런 문제점을 잘 보고 있다는것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문제를 알아야하는 위치가 아니라 해결해야하는 위치입니다.
아무리 봐도 문국현씨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건지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질 않더군요. (이명박씨는 황당하긴 하지만 대운하를 내놓았죠. 분명 무리수이긴 하지만 대운하 말고 뭘 만들어서 경부선 물류적체현상을 해결하겠다는건지 구체적으로 느끼고서 이야기하는 후보가 다른곳에서는 안보입니다.)
이명박씨가 허물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 나라에는 박통이라는.. 쿠데타로 집권해서 경제기반을 일군 지도자의 사례가 있기에 아무도 그런것을 심각하게 보고있지 않습니다. 안됬지만 유럽에서 쿠데타로 집권해 성공한 지도자는 없었기에 유럽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명박씨는 청계천을 개발하면서 그곳에 터잡고 살던 서민들을 무자비하게 쫒아낸 사람이지만 환승이 자유롭게되는 버스카드제를 통해 교통이 좋지않은 달동네 서민들의 교통비를 크게 절감시켰습니다. 지하철이 닿지않아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몇번씩이나 갈아타면서 구비구비 들어가다보면 교통비의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체계에서는 아무리 복잡한 노선을 바꿔타고 들어가더라도 별다른 큰 부담이 없죠. 더더군다나 처음가는 생소한 길을 갈때도 그냥 그쪽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대충 잡아타고가다 갈아타도 되니 대중교통의 전반적인 효용성을 크게 높여 서민의 경제활동력에 큰 힘을 부여했습니다.
이명박씨는 파이를 공평하게 나누기보다 파이를 일단 크게 만들어서 서민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더 큰 덩어리가 돌아가도록 만들겠다는 사람입니다. 비정규직 문제에 있어서도 '공감하되 뾰족한 방법없는' 다른 후보들보다는 일단 자리를 많이 만들어 비정규직이 줄어들도록 만들겠다는 그의 방안이 보다 설득력 있는것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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