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공으로 선회하면
사용할 수 있는 건 물리력뿐.


그런데 물리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30 18:44 2008/06/30 18:44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85

정부와 여당 그리고 경찰이 점점 패닉 상태로 가는 것 같다.

최루액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여기)
알콜 주성영 의원께서 인터넷 실명제를 강화한단다. (여기)

주 의원은 “인터넷이 ‘디지털 마오이스트’들에게 수시로 공격당하고, 이들에 의해 진정한 민주주의가 수시로 위협받는 ‘야만의 공간’이 아니라, 건강한 민주시민들의 공간이 되도록 하자면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사용하도록 하는 일은 너무도 당연하다”면서 “대중 앞에 글을 쓸 때 당당하게 제 이름을 드러내고 못할 얘기는 해서는 안 될 얘기가 태반”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명제?
진짜 실명제 하면 가장 무서워할 사람들이 바로 자신들이라는 걸 모르니
역시 한나라당은 구시대가 맞는 거 같다.

만약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실명으로 청원을 썼다고 상상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136만명의 사람들이 실명까고 서명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저건 빼도박도 못하고 그대로 법적 효력을 갖는 것이다.

심지어 뉴스의 모든 댓글도 저렇게 된다고 생각해 보자.
정책 발표 되었을 때 댓글 하나로 여론 수렴 끝이다.

한나라당이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니 저 정도 가지고 이 사태가 진정되겠나?
그들이 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터넷을 끊는 거다.


자... 한나라당 여러분 차라리 인터넷을 끊으시지요.



푸하하하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27 18:41 2008/06/27 18:41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3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84

조만간 아프리카에 대한 어떤 형태의 압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이 사장 구속까지일지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워낙 아프리카의 파급력이 크기에 한번쯤은 제스춰를 위하든
말로 협박을 하든 혹은  건드리는 정도의 압력은 있을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선택한 방식은 조금 충격적인 방식입니다.
그것은 정부가 산업에 직접 손을 대겠다는 의미인데,
이런 방식은 딱 10년, 아니 10년전보다 훨씬 더 후퇴한
전두환 시절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아주 깨끗하지는 않았겠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나름대로의 룰을 만들어 왔습니다.

분식회계 같은 것들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고
재벌 같은 경우는 지주회사 체계로 가면서
구조적으로 뇌물이 오가는 시스템도 바꾸었고

전체는 아니지만 꽤 많은 부분에서 산업은 산업 나름대로의 논리로
갈 수 있는 토대들이 만들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하는 일은 그 전체를 뒤집는 일입니다.

이대로라면 아마 조만간 '다음'에도 손을 댈 것 같습니다.
방식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죠.
인터넷 산업이 원래 경계를 오고가는 산업입니다.
즉 기존의 법률을 위반하거나 깰 가능성이 아주 큰 산업이라는 거지요.
그런 측면에서 걸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떤 구실을 찾는 건 아주 쉬운 겁니다.
하다못해 사소한 초상권도 다 걸면 걸 수 있는 사안이지요.


이명박 정부가 거기에 손을 댔다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아주 큰 것입니다.

인터넷 업계에서 위법의 소지가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제 정부의 눈치를 보게 될 겁니다.
P2P 서비스나 웹하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포털도 예외가 아니지요.
왜냐하면 이제 언제든지 대표의 구속 같은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까 말입니다.

이 조취의 효과는 분명 있을 겁니다.
어떤 업체들은 알아서 기겠죠.

그렇다고 그게 오래 가지는 않을 겁니다.

권력누수현상이 본격화될 때,
보수층이 드디어 이명박을 버리기 시작할 때
이 업체들은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까요?


결국 싸움의 전선은 시민-정부의 축에 더하여
(일부)인터넷 미디어 업체 - 정부의 축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사장 구속 직후 나온 나우콤의 성명서는 인터넷 기업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없이 반이명박 정서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줍니다.

(클릭 : 나우콤 문용식 대표이사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나우콤의 입장)

'다음'은 그냥 둘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신문에 언급되는 것처럼 인터넷 여론 전반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겠죠.

이런 행위들은 트래픽으로 먹고사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 전체를
옥죄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적이 만들어졌고 대치선은 더 넓어졌습니다.
한번 전세가 꺾였을 때 싸움은 걷잡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순간 터지는 전면전이 훨씬 거 격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결국 이 촛불을 든 싸움은 이명박이 살기 위해 버티느냐
국민들이 살기 위해 버티느냐의 싸움으로 되어버렸습니다.
둘 사이에 타협의 여지는 없다는 겁니다.
누구 하나가 져야 끝나는 싸움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 것이지요.


저는 결과에 대해 비관하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번 확인되었듯 국민들 내부의 역량이 임계치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어느 시간이 지나면 싸움이 전면전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격한 흐름 속에서 다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17 08:11 2008/06/17 08:11
트랙백 2, 댓글 10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83

동종 업계에 일하는 사람으로 속사정은 좀 아는 터라
그 동안 욕은 좀 했어도 웬만하면 흥분은 안했는데

네이버 하는 짓이 참 사람 열받게 만든다.


어제는 '오해'라며 누구나 다 아는 거짓말을 해대더니
오늘은 '뜻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고객의 소리를 듣겠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그림 중간이 비어 있는 건 광고 서버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정해 놓은지 꽤 오래 되었다. 광고서버 차단에 대해서는 요기 참조)

그리고 네티즌들은 바로 그 게시판에 네이버가 어떻게 조작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면 이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에 올라와 있는 이미지 하나 캡춰)

이런 증거들이 다 있는데도 '오해'와 '뜻하지 않은 논란'이란다.

지난번 글에 '네이버는 사과의 기술을 배우라'고 썼는데
이제는 그런 훈수도 두고 싶지 않다.


차라리 솔직하게 그동안 운영 잘못했다고 인정해라.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솔직하게 사과해라.


겨우 게시판 하나 열었다고 사람들이 봐줄 것 같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13 13:58 2008/06/13 13:58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 3개가 달렸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81

또 한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민주주의'를 언급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촛불문화제와 관련 12일 "이 새롭고 엄청난 경험이 평화적으로 행해져 성공을 거두면 21세기 세계의 민주주의에 큰 감동과 영감을 주고 새로운 진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 기념 특별강연과 만찬'에서 "2000년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직접 민주주의 이래 처음으로 수천만 국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한국에서 다시 그 직접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직접민주주의는 인터넷과 문자메시지를 통한 온라인과 거리에 모인 촛불문화제의 오프라인의 연대 속에 행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수많은 희생을 바치면서 피를 흘려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이제 한국에서 독재가 다시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DJ "촛불문화제 성공하면 세계 민주주의에 큰 감동")

이 말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6월 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촛불문화제는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된 중대한 변화고 말한 바 있다.

같은 말을 두번 반복했다는 건, 그 말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이야기이고
이 시대에 전달해야 할 메시지라는 판단이 있다는 뜻이다.

이 블로그에서 누차 이야기하지만
지금의 촛불문화제는 한국사회가 직접민주주의로 이행하기 시작한
바로 그 첫 출발점을 보여주고 있다.

네트워크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개인들, 즉 네트워크화된 개인들이
한국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대규모로, 집단적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그들이 이제 사회의 핵심 권력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민주주의'라고 말한 것은 단순한 수사학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 한국사회의 정치적 지형이 어디에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정확히 꿰뚫어 이야기한 것이다.

최첨단 IT 문화가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한국에서
20세기의 대의제 정치모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모델이 탄생하고 있는 그 현장을
이 노회한 정치인이 꿰뚫어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치권에서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대의제 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은 저 발언은 앞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나침판으로 1면에서 언급되었어야 할 내용임에도, 단지 지나가는 기사로 처리되고 있다.  

적어도 기존의 지도층에서 지금의 상황을 꿰뚫고 있는 사람은 없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직접민주주의란 어짜피 몇몇 정치인이 아닌
바로 수천만명의 개인들이 만들어가는 것!
그것은 소수의 사회 지도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이전 사회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그러니 과거의 '지도층'들이 이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분명한 것은 직접민주주의는 이미 비가역적인 형태로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과제는 직접민주주의로 이행해가는 과정을 어떻게 가속화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13 10:18 2008/06/13 10:18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80

네이버가 드디어 메인에 공지를 띄웠다.

저런 모습은 처음 보는 태도이다.

블로그 글에 대한 그 수많은 삭제 논란과 항의에도 불구하고
메일 통지 하나로 가름하던 이들이 어째서 메인에 공지까지 띄우게 되었을까?

사실 네티즌들은 아직 '안티 네이버' 운동을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네이버는 왜 저런 공지를 띄웠을까?

아직 본격화되지도 않은 반 네이버 정서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이런 공지가 오히려 사태를 가속화시킬 것 같다.

네이버의 공지로 올라온 사과의 글은 기간 네티즌들이 증거로 저장해 놓았던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실 이것만으로도 사람들의 화를 돋구기에 충분하다)
'오해'라는 말로 그 모든 사태를 뒤집어 엎던 어떤 사람들과 너무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왜 하필 '오해'라는 단어를 선택했을까?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쓴 공지글이 오해를 일으켜 더 큰 오해의 바다로 빠지게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아직 사과의 기술을 익히지 못한 네이버는
조망간에 훨씬 더 강한 사과문을 올리게 될 것 같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12 19:28 2008/06/12 19:28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79

2001년 1월 필리핀의 에스트라다 정권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무너졌다. 언론까지는 통제했지만 핸드폰 문자는 통제하지 못했던 에스트라다 정부는 문자메시지로 시위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모여든 수만명의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만 것이다. 당시에도 시위가 커지기 전까지 언론에서는 시위 소식이 거의 나가지 않았었다고 한다.

실시간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사회운동은 필리핀이 처음이 아니다. 그 이전에 1999년 시애틀에서 있었던 WTO 체제 반대 시위대들도 비슷한 방법을 활용했다. 시위대들은 회의 장소를 봉쇄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거리에서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여 실시간으로 시위정보를 주고받으며 행동을 조율했다. 결국 그들은 회의 장소를 봉쇄하였고, 당일날 예정되었던 WTO 세계 각료회의를 무산시켰다. 일부 국가의 정상들이 교통이 막혀 회의 시간에 회의장에 나타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수만명의 시위대가 경찰의 엄청난 봉쇄에도 불구하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거리 곳곳을 누비며 행동을 조율한 결과이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서로의 행동을 조율하는 집합적인 움직임은 이미 한국사회에서도 한번 있었다. 97년 총파업 때 대규모 집회를 하기 위해 모여들었던 노동자들은 정부가 집회 장소를 봉쇄하자 실시간으로 핸드폰을 통해 집회 장소를 연락받고, 다른 장소로 움직였다. 경찰은 그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정보를 주고 받는 속도 그리고 그 정보에 따라 움직이는 속도가 경찰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이렇듯 오프라인에서 개인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행동을 조율하는 것. 인터넷과 핸드폰이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일들이다.

그리고 바로 정확히 그 현상이 한국에서 다시 재현되었다. 문자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하는 이들. 인터넷으로 온갖 정보들을 섭렵하고 토론하고 판단한 후, 오프라인에서는 문자로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움직이는 사람들.

1999년의 시애틀, 2001년의베트남과 지금이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세대는 그런 기술을 처음 경험한 것이지만, 지금 한국의 네티즌들은 일상적으로 그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술과 그것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들.

한번 집회 장소를 봉쇄해보라. 어떻게 될 것인가? 아마도 이들은 처음에는 봉쇄된 공간에 당황하겠지만, 그 다음번 집회에서는 아마도 순식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비어있는 다른 공간을 점령할 것이다. 도저히 경찰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군중들이 움직일 때, 봉쇄나 저지는 무력화되고 만다.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움직임의 속도가 이쪽이 더 빠른데 어떻게 봉쇄할 수 있단 말인가?

네트워크에 연동하여 움직일줄 아는 사람들, 실시간 정보 공유와 수평적인 토론, 적어도 토론 공간에서는 나이도 남녀도 불문하고 같은 위치에서 토론할 줄 아는 훈련된 사람들... 오프라인에서는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며 움직일 줄 아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2008년에 한국 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네트워크화된 개인들'이다. 

특히 80년대에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금의 중고등학생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네트워크 세대이다. 우리는 바로 그 네트워크 세대가 우리 사회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고립된 소규모 집단 속의 개인이 아닌, 전체 공동체와 연결된 '네트워크화된 개인들' 말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12 19:09 2008/06/12 19:09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76

68년 프랑스 혁명 때 벽에 씌여진, 지금도 유명한 구절이 있다.

"모든 권력을 상상력에게"

"All power to the Imagination"이라는 이 생소한 구호는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세계사를 뒤흔들었던 68 혁명을 대표하는 문구이다.

아무리 봐도 비문스러운 이 문구가 바로 한국에서 재현되고 있다.



자신을 표현하는 기발한 복장들
엄숙함 보다는 웃음을 자아내는 그 수많은 플랭카드들.
권력 앞에 선 비장함을 비틀어버려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문구들.

경찰에서 컨테이너를 쌓았을 때 과연 저 높이에 버금가는 연단이 만들어지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그들이 1단이 아닌 2단을 선택한 것은 그 높이에는 근접할 수 없으리라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장벽을 아주 쉽게 밟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계단을 만들어놓고도 그 벽을 넘지 않고 평화롭게 집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지금의 시위는 말 그대로 상상력의 해방이다.

수백명이 달려들어 버스를 끌어내던 그 밧줄
물대포에 대항하기 위해 가져온 물총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작은 확성기
수킬로미터를 이어서 만들어진 촛불로 만들어진 길




이것은 개인들의 상상력이 해방되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상상력에 놀라고 상상력이 새로운 상상력을 낳고
상상력이 주는 재미가 다시 사람을 부른다.

폭력이 아니라 상상력!

그것이 지금 광화문의 촛불을 이끌고 있다.


(이에 비하면, 이명박의 우둔함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12 09:53 2008/06/12 09:53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77

드디어 직접민주주의에 대해서 슬슬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끝까지 국민 무시한다면…” 소환제 도입 목소리  

그 외에도 슬슬 직접민주주의를 언급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의민주주의 한계에 근본적 물음 던졌다” 
[세상읽기] 국가적 위기의 원인과 대안 / 박명림
“임시직이 생겼어요, 시민이라는”

이미 이야기했지만 광장에서는 이미 직접민주주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직접민주주의라 이야기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진지하게 혹은 격렬하게 토론하고 의사를 정리한 후에
다수의 의견이 모아지는대로 움직입니다.

예컨대 어제 집회에 참석했던 어떤 분은 이 과정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티로폼 연단을 쌓으면서 있었던 격렬한 논쟁은 그럴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이 서로 달랐습니다. 이건 빨간쪽끼를 입은사람들의 정체가 뭐냐(선동가능성의 우려때문에) 혹은 프락치가 개입된것이 아니냐 하는 이런 여타 문제의 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스티로폴 상자를 쌓아서 계단을 만들어 이메가식 소통의 상징인 컨테이너를 한번 밟아보자라고 하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사실입니다. 인터넷 생중계로 보신 분들의 대부분이 선동시민 또는 프락찌라고 우려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었죠. 저조차도 잠시동안 혼란이 생길정도였으니까요.

현장에 직접 가보았다면 알겠지만,,, 그 누구도 컨테이너 박스를 넘어서갈거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 무시못할 높이와 그리고 그 뒤로 수많은 전경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때 그건 미치지 않고서야 혹은 프락치가 아니고서야 컨테이너박스를 넘어가는 행위는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카페에서도 또 다음 아고라에서도 시위가 계속 진행되면서 비폭력/폭력 문제로 또는 전경버스를 끌어내어 청와대행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른 상반된 의견이 서로 팽팽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넷상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던 이런 일련의 논쟁이 시위현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난거라 봅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생각을 조금만 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이건 절대 분열하는것이  아닙니다. 합의점을 찾기위한 과정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최종목표점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하는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밤새도록 지켜보면서 저도 고함을 지르고 구호를 외치면서 속상해 하고 또다시 고함을 지르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우왕좌왕과 갈팡질팡 하는 와중에도 우리 시민들은 점점 합의점을 찾아가고 질서가 잡히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는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태극기와 깃발들이 하나둘씩 컨테이너박스위로 올라가고 현수막이 펼쳐지면서 시민들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보내며 어느새 제 귓가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그 현장에 서 있던 모든분들은 아마 느끼셨을꺼라 생각합니다. 정말 감동에 감동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원문 : http://cafe.daum.net/antimb/KDf2/1279)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의견이 갈렸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공통의 해답을 찾았다는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바로 그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것이 바로 직접민주주의라고 봅니다. 서로의 이해관계와 감성과 생각과 정보를 공유한 후, 집단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과정들이 훨씬 더 규모가 큰 '정치적 의사결정'의 과정에 적용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그 첫 발자국을 뗀 것입니다. 2천년전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고 역사상 단절되었던 "진짜 민주주의"를 향해서 말입니다. 지금 제기되고 있는 '국민소환제'는 바로 직접민주주의의 첫걸음입니다.


국민 소환제 서명하러 가기 : http://gobada.co.kr/2mb_sig/sig.php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11 14:03 2008/06/11 14:03
트랙백은 하나,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74

[명박퇴진] 신종 알바 퇴출법

society 2008/06/08 21:25 블로초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 ··· D1037959 

게시판에 하도 알바다 많다보니 아고리언들이 이런 방법을 다 생각해냈군요.

글 쓸 땐 무조건 [명박퇴진]을 앞에 붙이자는 것이지요.
그러자면 알바도 [명박퇴진]을 앞에 붙일 수 밖에 없으니
알바들의 글도 의미가 삭감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ㅋㅋ

이 두뇌싸움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 갈까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08 21:25 2008/06/08 21:25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트랙백 RSS :: http://blocho.com/rss/response/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