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엔 UCC 사업모델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들이 UCC에 대한 접근태도를 바꾸어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엔 UCC 사업모델에 관한 두번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두번째로, UCC 컨텐츠 유통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UCC 컨텐츠를 보여주는 공간은 많이 있습니다. 다음의 UCC 코너, 네이버 붐, DC인사이드의 게시판/갤러리, 판도라 TV 등등... 그러나 이런 컨텐츠들은 대부분 그 사이트에 머물고 맙니다. 사용자들이 퍼다니르기 전에는 이런 컨텐츠들은 그냥 그 사이트에서 소비될 뿐, 광범위하게 유통되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UCC 컨텐츠 중 가치 있는 것들을 선별하고 그것들을 다시 TV나 신문 등 제 3의 매체에 공급하는 컨텐츠 유통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비유하자면 연합뉴스가 기자들로부터 다양한 뉴스를 받아 그것을 다시 다른 미디어들에 공급하는 것 혹은 AFP 통신사가 뉴스를 생산한 후 수많은 미디어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죠. 다만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자격 제한이 없다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죠.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이런 모델이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지 않은데, 사실은 음성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UCC가 많이 올라오는 모모 인터넷 회사가 방송국에 컨텐츠를 제공하는 경우 모모 인터넷 회사는 방송국으로부터 유형/무형의 댓가를 받게 마련입니다. 다만 그것을 사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은연중에 진행하고 있을 뿐이죠.
통신사 모델은 하나의 사례일 뿐입니다. UCC를 기존의 미디어에 공급할 수도 있고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도 있겠죠. 이런 모델은 글이나 이미지, 동영상 같은 디지털재화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zazzle이라는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만들거나 디자인한 것, 아이디어들을 받아서 물건을 만들고 수익쉐어합니다. 또 다른 사업 영역도 가능하겠죠. 아무래도 아무리 뛰어난 UCC를 생산할 수 있는 재능있는 개인들이라도 자신이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나 시설이나 혹은 확산시키는 유통 능력에서 분명한 한계가 있고, UCC 사업자는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쨌든 UCC 컨텐츠에 맞는 유통 시스템이 구축될 때 UCC 시장과 문화가 성숙기에 다다른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는 시장 초입단계라고 볼 수 있겠죠.
물론 UCC 유통시스템을 만드는게 아마 그리 쉽지는 않을 겁니다. 수익에 대한 적절한 배분 비율문제부터 UCC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들-컨텐츠의 질, 컨텐츠의 신뢰성, 법적인 책임 문제, UCC를 보고 즐기고 평가하는 사용자층의 확보 등 여러가지 난제들을 해결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겁니다. 다만 누가 언제 어떤 형태로 시작하느냐의 문제겠지요. 모두가 새로운 사업거리들을 불을 키고 찾고 있으니, 조망간 시작되겠지요.
(3번을 쓰다가 멍청하게 통째로 날려먹었습니다. OTL..OTL...OTL... 아무튼 한편 더 남았습니다. 3편은 저작권에 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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