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한달 전, 이벤트용 모뎀을 받았다.
계약 조건은 가입비 공짜, 단말기 공짜, 1달 무료 사용, 이벤트 기간 동안 정액 3만원.
실제로 사용할 경우엔 패킷당 과금하는 종량제인데, 정확하게 얼마나 하는지는 잘 모른다.
한달 꽁짜에 해지해도 전혀 상관없다고 하니 아무런 부담 없이 이벤트를 신청했다.
속도도 그런대로 나온다. 처음엔 접속이 잘 안되었는데,
누군가는 버스에서도 접속을 해봤다니 이 정도면 모바일 환경에선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3만원 정책이면 인터넷 요금하고 비슷하니,
여기저기 움직이며 인터넷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꼭 필요한 상품이다 싶다.
그리고 한달이 가까워졌을 때 이걸 계속 써 말아? 이런 고민을 할 즈음...
나에게 날아든 한 장의 청구서.

처음엔 자릿수를 의심했다. 근데 아무리 다시 봐도 100만자리다.
하도 신기해 조금 더 자세히 보니 상당한 금액이 할인이 된다고 나와있다.
총액 1,244,274원에
할인 1,235,304원.
결국 내가 내야할 금액은 8,970원, 부가세 포함 9,860원이다.

이벤트이기 때문에 이 9,860원을 인출해간 후 다시 통장으로 입금해 준단다.
뭐 굳이 무료 이벤트인걸 꼭 인출했다가 다시 입금하는 절차를 밟아야하는지
그래서 꼭 저런 고지서를 발행해줘야하는지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법규가 그러하니 그러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요금은...
실비는 0원, 액면가는 9,860원인데 맨위데 붙은 요금 1,244,274원에 그만 질려버렸다.
"이거 무서워서 어디 쓰겠어?"
그럼 실제로 사용한 인터넷 량은?

이것 역시 언뜻 계산이 되지 않아 상당히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4G?
400G?
아니다.. 400MB다.
그나마 이게 22일부터 말일까지 그러니까 약 10일 정도의 요금이다.
아뿔싸! 그 이후로 푸르나를 켜놓고 동영상을 몇개 받은 기억이 났다. 최소 2-3G!
그럼 사용금액은?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한달 무료였으니 다행히 아직까지는 상관없지만
이벤트 기간동안 정액 3만원이라 하나 일에 쫒기다가 슬쩍 까먹는 날에는
언제 몇 백만원짜리 청구서를 받아야할지 모를 일이다.
물론 이용상한제 20만원을 적용하겠다는 설명을 듣긴 했지만
당장 청구서를 보는 순간 몸을 엄습하는 공포는 막기 어려운 것 같다.
전용 고객센터에 거의 열번 전화를 한 끝에 간신히 통화를 했더니
(이미 다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회사 묻고 이름 묻고 바로 해지시켜주었다.
휴~~
종량제 무섭다 무섭다 했지만 실제로 보니 가까이 할 물건이 아니다.
아무래도 한 1년 동안은 무선인터넷 근처에 가지 말아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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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RSS 주소 : http://blocho.com/rss/comment/136요즘 티스토리랑 태터툴즈에서 아이들을 지키자며 종량제 실행하자는 댓글 달고 다니는 정체불명의 또라이 총각이 하나 있던데 -_-...
저도 무선인터넷은 아닌데 KTF에 fimm이라고 정액제 무료로 쓰라길래
동영상 다운받고, 실시간 티비 맨날 보고 했더니.
한달도 안되서 몇백만원이 나왔더라구요.ㅋㅋ 다음달 바로 해지했죠.
방심하면 당하는 통신요금
종량제 어디 무서워서 쓰겠어여....
통지서 보니 KT에서 종량제 도입하려는지 알겟네....
정말 무섭네요....
저 요금을 보니 예전 전화선으로 웹 게임을 할때 전화요금 120만원이 나와서..(!)
아버지한테 죽도록 얻어맞은 기억이 새록 새록 나네요 ;ㅁ;
그나저나 '푸르나'에서 동영상 2~3G 라니.. 과연 ㅋ >_<;;
왠지 한국 무선 인터넷은 업체들의 음모에 말려든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가정용 회선 종량제 한다고 한참 떠들때에도 KT 순이익 보고가 나온후 조용해 졌는데요.. 무선인터넷에서는 처음 부터 종량제로 나갈려고 하는것이.. 왠지 기분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