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아고리언

Infomation Society 2008/07/09 18:24 블로초

다음 아고라에서 찬성글에 비판적인 글만 올라오니까
반대가 많은 글을 따로 뽑았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주부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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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순수한 의도는 아마도 이런 것일거다.

사람들이 가장 반대하는 의견 역시 중요한 의견으로 취급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은 메인으로 뽑을 가치가 있다.


불순한 의도는? 글쎄...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해서 억지로 만들어졌을지도...



어쨌든...
반대베스트를 만들고 나서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이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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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반대베스트도 장악되어 버렸다.



감이 좀 있는 기획자라면 예상할 수 있는 현상 아니었을까?

그런데도 저런 기능을 만든건
혹시 그 예상도 무시하고 만들 수밖에 없었던 환경 때문이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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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18:24 2008/07/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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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인가 HID라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진보신당을 습격하고 사람들에게 테러를 가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HID의 난동은 계산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조금 있다면 이 상황에서 폭력을 쓰는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저들은 계산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 계산을 머리로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것이 신체의 판단, 공포감에 의한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여직껏 수구세력들이 이토록 몰리는 상황을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단 한번도 이런 상황은 없었습니다. 언제나 수세적이었고 언제나 열세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려 전국민들이 들고 일어났을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주 주말부터는 마치 이명박 정권이 역습의 기회를 잡는듯이 보이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유래없는 촛불에 허둥대던 애들이 이제 전열을 가다듬고 작가를 투입하여 시나리오를 짜고 연극배우들을 앞세우고 조중동과 함께 폭력 시위를 소리높여 외치려는 찰라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제단이 등장하였고 불교계가들고 나서고 평생 자기네편 같았던 기독교도 들고 나섭니다.

월요일/화요일 상황은 폭력으로 몰아가던 정부의 모든 시나리오가 물거품이 되는 상황입니다. 전경 폭행도 슬슬 연출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버스 방화도 오히려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 대낮에 도대체 누가 방화를 하겠냐고 물음을 제기합니다.

무엇보다 잠시 당황하던 촛불들도 이제 차분하게 상황을 돌아볼 시간을 얻었습니다. 광장을 지켜줄 든든한 버팀목이 생긴 겁니다. 사람들은 차분해졌고 더 단단해졌습니다.

반면 이 모든 상황은 저들에게 악몽입니다. 지금까지 밀렸는데 반격 한번 제대로 못하고 또 밀리는 상황입니다. 제가 봐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두렵지 않겠습니까? 이 상황이 두렵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 두려움의 결과가 지금의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들이 유일하게 마지막에 호소할 수 있는 수단, 바로 폭력 말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들어갈 무덤의 흙을 한번 더 퍼낸 셈이 되었습니다. 이제 누가 폭력인지 사람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촛불을 드신 분들,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긴 싸움입니다. 최소한 1년은 지속해야 겨우 조중동에서 글자 하나 떼어낼 겁니다. 또 글자 하나 떼어내려면 추가 1년 더 걸리겠지요. 하지만, 불안해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우리의 우군은 충분하고 단지 숫자만으로도 저들을 두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긴 싸움...

지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맑은 정신으로 끈질기게 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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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02:04 2008/07/0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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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조금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촛불을 든지 두달째,
상황은 변한 것이 없고 사람들은 조금씩 지쳐갑니다.

정부는 굴복할 생각을 하지 않고
드디어 폭력진압을 카드로 꺼내어 들었습니다.

폭력진압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폭력으로 또 다른 폭력을 유도하여 사람들을 고립시키려는
그런 눈에 뻔히 보이는 전략에도 사람들은
어쩌면 그 전략에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더 나아갔다면 아마도 우리는
물리력 대 물리력이 맞서는 상황을 나가았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모두가 자체하며 잘 지켜왔지만
더 이상 화가난 사람들을 말릴 방법이 없어
일부 사람들이 폭주하는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했을지도 모릅니다.

또 다시 폭력의 악순환 속에 사람들은 더 지쳐가고
어느 순간 정당성이 무엇인지 희미해져가는 상황 속에
일부는 거리에 남고 일부는 다시 침묵 속으로 빠져드는
패배적인 상황에 빠져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에 사제단이 나서주셨습니다.

폭력을 들이밀던 정부를 제압하고
사람들을 다독여 주셨습니다.

저는 늦게 가느라 직접 듣지 못했지만

"여러분 외로우셨죠? 이제 저희가 왔습니다"

라는 멘트를 하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 상황을 저리 잘 꿰뚫고 있었던가?
이 마음들을 저리 잘 알고 계셨던가?

청와대가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러 반대쪽으로 가자는 그 말로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해야하는지를 다시 한번 명확하게 짚어주었습니다.


온전히 사제단의 힘으로, 신부와 수녀님들의 힘으로
사람들은 쉴 곳을 찾았습니다.

잠시 쉬면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목표를 돌아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그렇게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광장에 거리에 나가 있지 않으면 그 불안했던 마음을
잠시나마 놓을 수 있었습니다.

사제단이 없었다면 폭주해버렸을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비폭력의 길로 다잡아 주셨습니다.


이 땅의 민주화에서 늘 어려운 순간에
손을 내밀었던 신부님과 수녀님들께
정말로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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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17:09 2008/07/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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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공으로 선회하면
사용할 수 있는 건 물리력뿐.


그런데 물리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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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 18:44 2008/06/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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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 그리고 경찰이 점점 패닉 상태로 가는 것 같다.

최루액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여기)
알콜 주성영 의원께서 인터넷 실명제를 강화한단다. (여기)

주 의원은 “인터넷이 ‘디지털 마오이스트’들에게 수시로 공격당하고, 이들에 의해 진정한 민주주의가 수시로 위협받는 ‘야만의 공간’이 아니라, 건강한 민주시민들의 공간이 되도록 하자면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사용하도록 하는 일은 너무도 당연하다”면서 “대중 앞에 글을 쓸 때 당당하게 제 이름을 드러내고 못할 얘기는 해서는 안 될 얘기가 태반”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명제?
진짜 실명제 하면 가장 무서워할 사람들이 바로 자신들이라는 걸 모르니
역시 한나라당은 구시대가 맞는 거 같다.

만약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실명으로 청원을 썼다고 상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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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136만명의 사람들이 실명까고 서명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저건 빼도박도 못하고 그대로 법적 효력을 갖는 것이다.

심지어 뉴스의 모든 댓글도 저렇게 된다고 생각해 보자.
정책 발표 되었을 때 댓글 하나로 여론 수렴 끝이다.

한나라당이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니 저 정도 가지고 이 사태가 진정되겠나?
그들이 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터넷을 끊는 거다.


자... 한나라당 여러분 차라리 인터넷을 끊으시지요.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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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8:41 2008/06/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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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아프리카에 대한 어떤 형태의 압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이 사장 구속까지일지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워낙 아프리카의 파급력이 크기에 한번쯤은 제스춰를 위하든
말로 협박을 하든 혹은  건드리는 정도의 압력은 있을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선택한 방식은 조금 충격적인 방식입니다.
그것은 정부가 산업에 직접 손을 대겠다는 의미인데,
이런 방식은 딱 10년, 아니 10년전보다 훨씬 더 후퇴한
전두환 시절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아주 깨끗하지는 않았겠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나름대로의 룰을 만들어 왔습니다.

분식회계 같은 것들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고
재벌 같은 경우는 지주회사 체계로 가면서
구조적으로 뇌물이 오가는 시스템도 바꾸었고

전체는 아니지만 꽤 많은 부분에서 산업은 산업 나름대로의 논리로
갈 수 있는 토대들이 만들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하는 일은 그 전체를 뒤집는 일입니다.

이대로라면 아마 조만간 '다음'에도 손을 댈 것 같습니다.
방식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죠.
인터넷 산업이 원래 경계를 오고가는 산업입니다.
즉 기존의 법률을 위반하거나 깰 가능성이 아주 큰 산업이라는 거지요.
그런 측면에서 걸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떤 구실을 찾는 건 아주 쉬운 겁니다.
하다못해 사소한 초상권도 다 걸면 걸 수 있는 사안이지요.


이명박 정부가 거기에 손을 댔다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아주 큰 것입니다.

인터넷 업계에서 위법의 소지가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제 정부의 눈치를 보게 될 겁니다.
P2P 서비스나 웹하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포털도 예외가 아니지요.
왜냐하면 이제 언제든지 대표의 구속 같은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까 말입니다.

이 조취의 효과는 분명 있을 겁니다.
어떤 업체들은 알아서 기겠죠.

그렇다고 그게 오래 가지는 않을 겁니다.

권력누수현상이 본격화될 때,
보수층이 드디어 이명박을 버리기 시작할 때
이 업체들은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까요?


결국 싸움의 전선은 시민-정부의 축에 더하여
(일부)인터넷 미디어 업체 - 정부의 축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사장 구속 직후 나온 나우콤의 성명서는 인터넷 기업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없이 반이명박 정서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줍니다.

(클릭 : 나우콤 문용식 대표이사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나우콤의 입장)

'다음'은 그냥 둘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신문에 언급되는 것처럼 인터넷 여론 전반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겠죠.

이런 행위들은 트래픽으로 먹고사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 전체를
옥죄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적이 만들어졌고 대치선은 더 넓어졌습니다.
한번 전세가 꺾였을 때 싸움은 걷잡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순간 터지는 전면전이 훨씬 거 격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결국 이 촛불을 든 싸움은 이명박이 살기 위해 버티느냐
국민들이 살기 위해 버티느냐의 싸움으로 되어버렸습니다.
둘 사이에 타협의 여지는 없다는 겁니다.
누구 하나가 져야 끝나는 싸움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 것이지요.


저는 결과에 대해 비관하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번 확인되었듯 국민들 내부의 역량이 임계치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어느 시간이 지나면 싸움이 전면전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격한 흐름 속에서 다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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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08:11 2008/06/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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